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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조심하세요"…쯔쯔가무시증 등 지난해 대비 ↑

중앙일보

입력

보건당국이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쯔쯔가무시증ㆍ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ㆍ라임병 등 진드기로 감염되는 질병 환자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인 9~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참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SFTS와 라임병도 대개 가을까지 발병이 이어진다.

질본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발병 사례는 올해 1736건(18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5건)와 비교해 26.3% 증가했다. SFTS 발생도 지난해 71건에서 올해 108건으로 52.1% 늘었고, 라임병은 520% 증가(5건→31건)를 보였다. 이렇게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함께 늘어난 건 기록적인 여름 폭염에다 비도 적지 않게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들 질병에 걸리면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SFTS는 지난해에만 21명이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나아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야외 활동시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아야 한다.

야외 활동과 농작업 후에는 옷을 반드시 털고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밖에 나갔다 들어왔는데 이유 없는 발열이나 설사ㆍ수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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