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은 14일 저녁 워커힐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최근의 시국문제와 관련,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여 계속된 이날 단독 요담에서 노대표는 최근의 정국 및 좌경·용공세력 척결 등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김추기경은 자신의 로마 발언에 대한 진의를 각각 설명한 것으로 알러졌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최근의 정국경색과 관련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치권내의 움직임에 대해 기탄없는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