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3세계 경제 패권 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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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P=연합】중공 관영 영자 주간지 페이킹리뷰는 10일 「초강대국 대결」이라는 기사에서 「레이건 주의」는 「경제·무역패권주의」라고 비난했다.
중공은 소련을 오랜 숙적으로 간주, 빈번하게 비난해 왔으나 최근 들어 화해 무드가 조성돼 온 미국을 호되게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잡지는 미국은 좌·우익을 막론하고 모든 유형의 독재에 반대한다는 「레이건」대통령의 정책 하에서 제3세계의 경제적 곤궁을 틈타 국익 증진을 위한 계기로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또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해소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려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필리핀등 대 동남아 국가 원조도 소련 진출을 막기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는 『미국이 투자·쿼터·관세 등의 수단을 통해 동남아를 지배하려는 경제·무역패권주의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미소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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