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위 연다면 몰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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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의 이춘구 사무총장은 11일 신민당측이 국회 법사·내무·보사위 등 3개 상임위에만 응하기로 방침을 세운데 대해 『내일이라도 전 상위가 정상화된다는 전제가 충족된다면 하루정도 절름발이 국회 운영을 참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한족의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양을 벌이고 걷어치우고 하는 그런 식의 국회운영이 바람직한가』고 반문.
이 총장은 『한 정당이나 정파의 필요에 따라 어떤 상위는 열고, 안 열고 하면 국회 모양이 우습게 되지 않겠느냐』며 이날 하오의 총무 접촉에서 국회 정상화 여부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
한편 이 총장은 이날 아침 있은 당정 회의에 대해 심명보 대변인이 『당국이 취하고 있는 용공 척결 조처를 실효성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발표한 것은 무슨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 동안 민통련 해산 연기 운운하는 설이 있어 알아보니 전혀 사실이 아니어서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이번에도 발본색원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인식을 줘서는 안 되겠다는 차원에서 한말』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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