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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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7학년도 대입학력고사(20일실시)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선교사들로부터 초읽기에 들어간「10일작전」을 들어본다.
첫째 초조해하거나 불안한 나머지 무작정 학습시간을 늘려 건강을 헤치는 일은 금물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는 학생이라도 시험에 대한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차분한 마음으로 전과목을 정리해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10일이란 기간은 전과목의 총정리및 문제풀이에 넉넉하지는 못한 시간이다.
절대로 새로운 문제에 집착해 시간을 뺏기지 말고 한번 본 문제를 되풀이하면서 자주 틀리는 문제를 다시 한번 검토하는것이 좋다.
각과목의 담당선생님은 오랜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수험안내자다.
수업시간에 마무리를 할때는 그 내용을 그시간에 완전히 이해해 둬야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지금쯤은 수업시간에 출제예상문제나 중요부분을 체크하는 때다. 수업시간 총정리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기만 해도 엄청난 양이 되므로 지금 이 시기의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내용이 곧 학력고사문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종전에는 학력고사가 10일쯤 앞으로 다가오면 국·영·수의 비중을 줄이고 그외의 과목정리에 힘을 쏟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학력고사는 국 영·수의 배점이 인문·자연계가 1백90점, 예·체능계가 1백70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비록 두드러지게 실력향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꾸준히 문제를 풀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먼저 국어는 모의고사형태의 문제집을 풀면서 시·소설·수필의 각 지문이 어느 곳에서 출제된 것인지를 빨리 파악해내는 훈련을 해야한다.
고문과 국문학사등에 중점을 두고 신교과과정에 따라 처음 실린 부분도 유의하도록 한다.
영어는 40문제가 출제됐던 지난해보다 문항수가 20개나 늘어 문항별 난이도는 약간 낮아지겠지만 실력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있는 과목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은 최근에 중요시되고있는 생활영어와 기본적인 암기사항들을 정리하는 기간으로 이용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보다는 그동안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이미 공부한 참고서·유인물·문제집을 통해 집중 복습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새로운 문제집에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다.
수학은 새 교육과정에 따라 기본적인 문제중심으로 출제될 전망이니 지나치게 어렵거나 까다로운 문제를 피하고 기본적인 공식에 관련된 중간수준 문제를 많이 다루어야 한다.
인문계 과정에서도 행렬이 출제되므로 이 부분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확실한 점수를 딸수 있으므로 한번 자세히 봐둬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은 단 한번에 계산을 정확히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간적 핸디캡을 최소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국사는 각 사건들의 정확한 시기와 사건발생지의 의치등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각시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연결시키는 학습을 해야한다.
국민윤리·사회과목등은 교과서를 1회 통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독할 때는 마지막으로 교과서를 읽는다는 자세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정복해나가야 한다. 특히 도표나 지도·통계·실험등에 주의하면서 정독해야 한다.
학력고사 5일전부터는 학력고사와 같은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적응력을 기르는 기간으로 삼아야한다.
이와 더불어 지난 3년간의 학력고사문제를 구하여 풀어보는 것도 문제수준을 익히고 자신감을 갖게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노트를 중심으로 한 요점 정리에도 가능한한 학력고사 시간표에 따른 시간배분을 통하여 두뇌의 리듬을 조정해 두는것도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꼭 유의해야 할일은 건강관리. 하루세끼식사를 꼬박 하는것은 물론 식사후 10분쯤은 간단한 운동을 하고, 감기등에 조심해야한다. <김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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