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간 이 겨울을 넘기고 봐야한다(홍 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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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 고문과 동행했던 홍사덕 대변인이 8일 급히 돌아온 것은 정부의 잇단 강경 조치, 김대중씨의 대통령 후보 불출마 선언과 관련한 김 고문의 메시지를 갖고 온게 아닌가하는 관심이 집중.
홍 대변인은 『김 고문 메시지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김대중씨 선언에 따른 김 고문의 거취와 관련해 『간단하다. 김대중씨와 같은 생각을 갖고있지는 않다』고 말해 김 고문이 똑같은 불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
홍 대변인은 귀국하자마자 9일과 10일 상오까지 이민우 총재·김대중씨를 비롯, 당내외 인사들을 분주히 찾아다니며 대책을 논의.
홍 대변인은 『떠날 때보다 기온이 7∼8도는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하고 『북풍이 몰아치고 있는데 좌우간 이 겨울은 넘겨놓고 보아야 한다. 방법은 국회 헌특밖에 더 있느냐』 고 말해 김 고문의 대처 방안이 어느 쪽인지를 시사.
홍 대변인은 10일 새벽 삼양동 이 총재 자택을 방문한 뒤 30분쯤 외부에 들러 국회확대간부회의에 합류.
이와 관련, 홍 대변인은 『비상 시국에 비추어 정치적 해결의 책임을 지고있는 정당이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해야한다는 뜻에서
여야 대표 회담이 시급하다』고 말해 회담과 관련해 여측 인사를 접촉한게 아니냐는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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