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보다 싱글인 사람들이 10년 일찍 죽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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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캡처]

독신으로 사는 것은 분명 장점들이 존재한다. 화장실을 쓰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도 용이하다. 그러나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싱글로 살다가는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보다 10년 일찍 죽을지도 모른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루이스빌대 사회학과 데이비드 로엘프스(David Roelfs) 교수와 연구진은 이전에 행해진 90개의 연구들로부터 5억 명 가량의 데이터를 뽑아 싱글들과 결혼한 사람들의 사망 확률을 비교했다.

연구자들은 결혼한 남성에 비해 싱글 남성들은 죽을 확률이 약 32% 더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싱글 여성들은 기혼 여성들보다 죽을 확률이 23% 더 높았다.

로엘프스는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싱글 남성들은 결혼한 친구들보다 8년에서 17년 정도, 여성의 경우 7년에서 15년 먼저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연구자들은 싱글인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건강을 덜 챙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로엘프스는 “배우자가 있을 경우 ‘밥 먹어라’ ‘병원 가라’ 등 서로 건강을 챙겨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신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젊은 시절을 살아남은 싱글들은 평생을 건강하게 지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30세에서 39세의 싱글들은 같은 나이 대의 결혼한 사람들보다 죽을 확률이 128% 더 높았지만 70세 이상의 경우 싱글이 기혼자들보다 죽을 확률이 16%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은 "결혼 생활의 질 등 다른 요소가 장수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대한 연구가 더 추가돼야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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