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상원도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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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4일 실시된 미국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에서 55대45석으로 6년만에 다수당 위치를 회복하는 한편 하원에서도 2백60대 1백75석으로 우위를 지켰다. <해설 4면>
1백석 중 34석을 개선한 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 현역 의원 출신지인 7개주에서 승리하는 등 20석을 차지했다.
4백35석 전부를 새로 뽑는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종전보다 7석을 더 늘렸다.
그러나 50개 주 중 36개 주가 걸려있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16대34로 열세였던 공화당이 8개 주를 추가, 24개 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레이건」대통령은 잔여 임기 2년 동안 정책수행에 상당한 곤경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되나 남부 출신을 비롯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그와 같은 보수적 견해를 갖고있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민주당의원들과 「타협」할 경우 대통령 자신이 지지하는 정책 수행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스피크스」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정책적 우선 순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전술」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의원들과의 타협 혹은 국민에 대한 「직접호소」방식에 의한 정책수행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저조하리라던 당초의 예상대로 39%를 보였는데, 투표자들 중에서는 여성과 흑인층이 민주당을 집중 지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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