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의 선 환상적으로 재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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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색이 많이 정리가 된것 같아요. 이전(81년) 개인전만 해도 여러가지색깔들을 한꺼번에 썼는데 이번에 담백한 푸른 색조를 중심으로 가라앉았어요』
독특한 선묘작업으로 화단의 주목을 끌고 있는 서양화가 윤지현씨(46)가 5년만에 개인전(7∼12일 미술회관)을 마련했다.
화단에 데뷔한지 20여년동안 원초적인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선묘의 흐름을 통해서 율동적인 미를 일관되게 추구해온 윤씨의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수채화 10점·아크릴작 24점등 총34점. 「대작작가」답게 이번에도 1백호 내외의 작품들이다.
이조백자에서 따온 선을 환상적으로 재구성한 그의 작품에 대해 미술평론가 유준상씨는 『시원적인 근원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확인해보려는것』으로 평가하고 『그림에 나타나는 샤머니즘적 율동과 옷의 맵시가 보여주는 선율적이며 독특한 선묘는 우리들의 현실적인 삶을 재확인시켜주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63년 이화녀대를 졸업했으며 최정호교수(연세대)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는 주부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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