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의중 타진해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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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일 상오 하이야트 호텔에서 김현규 신민당 총무 취임 후 처음 열린 민정·신민당 총무회담은 상견례치고는 정국 전반에 걸쳐 깊숙한 얘기를 교환.
회담 후 이한동 민정당 총무는 『헌특 재개·대표 회담·국회 운영 전반에 걸쳐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은 없고 허심 탄회하게 서로의 의견을 정리해 봤다』고 설명.
김 총무는 『예산 심의도 중요하지만 개헌 국회인 만큼 경색 정국을 풀기 위해 대표·영수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이 총무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야당이 제의한 것을 묵살할 수야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이 총무는 『하오에 열릴 3당 총무회담의 의미가 무색해질지 모르니 지금의 접촉을 너무 부각시키지 말라』고 주문했고, 김 총무는 『특별한 얘기를 나누었다기보다 서로의 의중을 타진했을 뿐』이라고 모임의 성격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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