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공」표까지 바라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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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일 상오 민정당 당직자 회의에서 노태우 대표 위원은 『어제 신민당 의원 총회에서 일부의원들이 명백한 건대 사건을 두고 용공조작운운 한 것은 정말 정치인으로서 국가관이 결여된 한심스런 발언』이라고 비판.
당직자들은 건대 사건과 관련, 『많은 구속 학생들의 어버이 심정이 앞으로의 수사 진행 및 종결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도록 당국도 그렇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고 당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는데, 심명보 대변인은 『기소전의 남은 수사과정에서 옥석이 분명히 가려질 줄 안다』고 강조해 대량 구속 사태에 따른 여론의 향방도 민감히 의식하는 눈치.
심 대변인은 『그들의 성명·유인물·벽보 등을 보면 용공·좌경의 차원을 벗어난 친공분자들이 분명한데 신민당이 야당으로서 아무리 표가 소중하다해도 용공·친공 분자들의 표까지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게 당직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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