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 만성 부실 채권 자체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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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각 시중 은행은 현재 안고 있는 고질적인 부실 채권을 일제히 조사, 자체 정리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사되는 것은 4차에 걸쳐 단행된 부실 기업 정리 및 최근 진행중인 은행 관리 기업의 정리와 관련된 부실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것으로 은행경영의 정상화기반을 다지기 위한 은행 감독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4일 고위 금융당국자는 각 시중 은행에 대해 회수 불능이거나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실 채권의 실태를 엄밀히 조사, 자체 정리 계획서를 연내 내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지시에서 각 은행별·점포별로 부실 채권의 실상을 정확히 조사, 그 중 대손 상각이 불가피한 것은 그 이유를 달아서 답신을 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부실 채권의 자체 정리 계획이 마련되면 고의성이 없는 한 대손상각 처리를 인정해줄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은행 감독 차원에서 부실 부문을 떨어내 은행경영의 정상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지 문책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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