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학련이「애학투」배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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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건국대「애학투」학생점거농성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시경은 이번사건을 주도한 애학투의 배후세력은 서울대용공대자보사건을 일으킨「구학련」이며 서울대 은재형군(22·산업공3휴학)과 고은아양(21·건축3) 등이「반공이데올르기분쇄」등 불온유인물을 제작, 주동역할을 한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또 지난달28일 건국대시위를 주동하고 달아나 수배중인 애학투위원장 김신군(22·고대정외3 고대민민투위원장)이 이번사건의 자금액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군의 자금배후를 캐는 한편 각대학에 조직된 구학련산하 4개의 지하조직에 가입한 회원들의 명단파악에 주력하고있다.
◇유인물 제작 및 자금=애학투위원장 김군은 자금으로 1백만원을 제공했고 중간연락책인인천대1년 이모군(수배중)을 통해 서울대자민투위원장 정현곤군과 은재형군·고은아양등에게 전달, 이들이 유인물을 제작하고 건대시위 안내팸플릿등을 제작, 전국대학에 배포토록 했다는것.
◇산하조직=경찰은 지난3월 와해된 구학련조직이 재구성되면서 각 대학에 ▲애학투 ▲조국의 자주평화통일 촉진을 위한 투쟁위원회 ▲미일경제침략투쟁위원회 ▲장기집권분쇄· 민주권리쟁취를 위한 투쟁위원회등 4개의 좌경지하조직을 구성했으며 이중 애학투가 앞장서이번 건국대 시위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냈다.
◇1,2학년 동원=김군등 주동자 8명은 지난9월 건국대시위를 모의하면서 4개지하조직중 애학투가 표면에나서 이 사건을 주도하기로 하고 전국 29개대의 4개 지하조직에 소속된 학생들을 시위에 끌어들였다는것.
주동자들은 특히 대학생활에서 의식화가 덜된 1, 2학년생을 상대로 시위학생들을 포섭, 점조직으로 참가시켰다는것.
학년별 연행학생수는 1학년 4백57명, 2학년 6백64명, 3학년 3백63명, 4학년41명등으로 2학년생이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동자 수사=경찰은 1차조사에서 가려진 주동자 8명을 서울시경 대공수사단으로 넘겨조직체계 및 모의과정을 집중수사하고 있다.
주동자 8명과 시위전력은 다음과같다. ▲강상륜(21·연대철학3휴학·연대민민투 위원장)▲정현곤(22·서울대지학교육4제적·서울대자민투위원장·애학투조국통일 위원장)=신민당사농성·청계피복노조시위·서울역 가두시위등 3차례 훈방 ▲은재형(22·서울대 산업공3휴학) ▲박희승(21·서울대 체육교육3휴학)=병역거부시위로 기소유예 ▲한석종(20·서울대정치3휴학·서울대구학련위원)=시흥4거리시위로 구류4일 ▲이종헌(20·서울대기계공3·구학련위원) =국가보안법위반입건중 ▲고재운(20·서울대전자기공2 휴학)=명동가두시위로 구류10일 ▲고은아(21·여·서울대건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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