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릴레 원조 착복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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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마닐라AP UPI=연합】미국 정부는 「엔릴레」필리핀 국방장관이 미국 원조 자금을 착복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워싱턴의 미 관리들이 1일 말했다.
그러나 「엔릴레」국방장관은 2일 자신이 미국 원조 자금을 착복했다는 주장을 단호히 부인하고 그 같은 주장은「아키노」 대통령 정부에 대한 자신의 비판을 멈추게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미 연방 사법관리들은 「엔릴레」장관이 수년 전 「마르코스」전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으로 있을 때 「엔릴레」장관 아니면 그의 부인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미 원조 자금을 유용했다는 미국 신문 보도도 조사중에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이의 머큐리 뉴스지는「조셉·루소니엘로」검사가 「엔릴레」장관이 77년과 79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콘더미니엄 2채를 현금 28만달러와 75만달러로 각각 매입했다는 보고서를 워싱턴에 보냈다고 보도했었다.
워싱턴 포스트지도 1일 이와 비슷한 보도에서 「엔릴레」장관을 고발할 경우 이것은「아키노」정부의 안정을 해칠 수 있고 아주 큰 국가안보문제가 될 것으로 미 정부관리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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