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직권 삭제를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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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심완구 의원의 대정부 질문내용과 장기욱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으로 국회가 다시 뒤뚱거리자 신민당 의원들은 부스럼을 괜히 들춰내 아물어 가던 상처가 다시 드러난 듯 개운치 않은 분위기 속에 속히 국회가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이구동성.
이민우 총재는『사소한 문제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것은 어떤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민정당 측의「협량」을 나무라면서『국회를 정상화 안 하면 뭘 어쩔 것이냐』고 짜증스런 반응.
이 총재는 당론을 밝히라는 민정당 요구에 대해『우리 당론은 이미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밝힌바 있고 정강정책에도 있으므로 민정당의 요구에 일일이 응대할 생각이 없다』면서『국회의원을 다시 한다는 생각보다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를 생각해야지…』라고 초선의원들의 자극적 발언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 많은 의원들도『의장직권으로 자극적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수준으로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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