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헌작업은 민주화과정 소련은 북한과의 군사협력 자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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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미국은 소련이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을 자제해야 하며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 대화의 재개에 응하도록 설득해야 된다고 믿고 있다고「개스턴·시거」미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가 29일 말했다.「시거」차관보는 이날 호놀룰루에서 열린 태평양 및 아시아문제연구소의 세미나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남-북 직접대화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의 민주화와 한국 및 필리핀의 헌법개정작업을 금년에 목격한『민주화 과정의 고무적 예』라고 지적하면서 대의정부 형태야말로 아시아·태평양지역 현대화에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기본인권의 지속적 위반이나 침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과도기」를 겪고 있는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에 대해「계몽적 태도」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그러나 민주주의를 권장함에 있어서 남의 나라내정에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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