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렐, 아키노에 정면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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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UPI·로이터=연합】「라우렐」필리핀부통령은 29일「아키노」대통령에게 정면도전, 새 헌법 안에서「아키노」대통령의 임기를 6년으로 정한데 반대한다고 말하고 새로운 선거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내년에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엔릴레」국방장관에 가세,「아키노」대통령을 규탄하고 나선「라우렐」부통령은 내년1월23일로 잠정 결정된 국민투표가 새 헌법에 대한 지지를 국민에게 촉구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국민이「아키노」대통령과 부통령인 자신의 유임을 원하는지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 각 의에도 참석하지 않은「라우렐」부통령은 한 연설과 기자회견에서 그가 영도하는 민주연합(UNIDO)이 새 헌법에 대한 찬반을 오는 11월10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새 헌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라우렐」부통령은 현 정·부통령의 임기를 92년 6월30일까지로 정한 새 헌법 조항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된다면서 이 조항을 헌법에서 분리시켜 국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엔릴레」국방장관은 이날 밤 약 1천명의 간호원들에게 새 헌법 안을 아직 못 읽었다면서 국방부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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