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사퇴 안 처리 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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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유성환 의원 파동에 따른 의장단사퇴권고안과 조연하부의장의 사표를 가급적 다시「각광」을 받지 않게 처리할 방침.
한 당직자는 28일『의장단 사퇴권고 안은 미뤄 놓고 조 부의장 건만 우선 처리한다면「균형 상」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의장단 사퇴권고 안을 처리할 계제도 아니다』고 처지를 설명.
그는『조 부의장 건은 신민당 당내 문제이므로 신민당의 당론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것 같고, 의장단 사퇴권고 안은 이번 본회의에서는 그냥 지나가고 상임위기간 중 운영위에서 폐기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한편 신민당의 동교동·상도동계도 조부의장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양 김씨와 당 지도부를 공격한데 대해 몹시 불쾌해 하면서도『사의표명의 동기가 모호하므로 묵살한다』는 분위기.
이에 대해 조 부의장 자신은 28일『연락관계상 부의장 실 직원들만 2∼3명 아직 남겨 두고 있으나 승용차도 반환했고 나도 짐을 다 챙겨 나왔다』면서『조만간 이민우 총재나 김동영 총무를 만나서 내 사퇴서 처리를 여당 측에 종용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귀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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