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소통해 북한과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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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일본정부는 지난1월과 5월 2회에 걸쳐「셰바르드나체」소련외상을 통해 북한외교부장 김영남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25일 요미우리 신문이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1월 당시「아베」외상이 동경을 방문중인 「셰바르드나제」소 외상에게 김영남 앞으로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일본은 이 메시지에서 남북 대화재개 및 서울올림픽에 대한 북한의 협력, 남북한의 유엔동시 가입을 희망하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남자와 결혼한 일본인 처의 일시귀국이 실현 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1월말 일본방문을 마치고 평양을 들르는 길에 이 메시지를 김영남에게 전달했으며 북한측은 지난5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아베」외상에게 회담했다.
북한은 소련을 통해 「아베」외상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남북대화를 저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다. 서울 올림픽은 남-북 분단을 의도한 것이다. 유엔 동시 가입은 남북분단을 고정화 하는 것』 이라고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일본인 처의 일시귀국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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