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전도된 상황에서도 심폐소생술 실시한 119대원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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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 중앙포토]

응급 환자 이송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구급차가 뒤집힌 상황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119 구급대원들의 행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오후 5시 25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사거리에서 응급 환자 이송 중이던 구급차와 한 차량이 충돌했다.

두 차량은 강하게 부딪혀 구급차가 전도될 정도였고 이 사고로 이송 중이던 환자 이모(55) 씨는 물론 구급차에 탑승하고 있던 구급대원 4명이 크게 다쳤다.

그러나 김모(36) 소방장과 이모(43) 소방장은 본인들도 어깨가 다치고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등 부상을 입었음에도 환자 이 씨를 먼저 챙겼다. 이 씨는 근처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에 부딪혀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또 한 번의 사고에 맥박이 잡히지 않는 등 생명이 위독해졌다.

이에 김 소방장 등은 다른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이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고 실시했다. 김 소방장 등은 이 씨를 인근 병원에 후송하고 나서야 자신들의 부상을 치료받았다.

소방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씨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하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자신의 부상을 뒷전에 둔 소방관들의 용기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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