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옷 일본서 뽐낸다|「앙드레김 패션 팬터지아」 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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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모델 17명이 총1백52점의 의상을 선보인「87앙드레김 패션 팬터지아」가 지난 l7일 일본 오사카 「트윈 21빌딩」 극장에서 4차례에 걸쳐 성대하게 열렸다.
일본사람들에게 오늘의 한국패션을 알리는데 한몫을 한 이 패션쇼에서 흑과 백을 주조로 한 도시감각의 의상 스페이스 에이지, 얼룩말 표범무늬의 아프리칸 페스티벌, 김씨의 장기인 낭만적인 드레스 종류가 돋보였으며 신라와 조선시대의 궁중의상 등을 오늘의 감각으로 표현한 의상 30여 점을 선보인 제4부 『고요한 아침의 나라』 가 특히 시선을 모았다.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여 이 패션쇼를 주최한 재단법인 아시아클럽의 이사장이며 작가·평론가인 「사카이야· 다이치」(계옥태일) 씨는『오늘의 한국을 일본에 가장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쇼를 계획했고 그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해외지구 청년회의 소공동주최)
세계적인 디자이너「고시노·히로코」등 유명한 3자매 디자이너의 어머니인 디자이너 「고시노·아야코」 (소소능자) 씨는 『정교한 자수와 한국적인 빛깔은 참으로 아름답고 놀랍다』 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서TV가 쇼를 생방송으로 중계했으며 부사· 매일 등이 연이어 크게 보도하는 등 오사카의 매스컴들도 관심을 보였다.

<동경=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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