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무 윤재타 화백 고희 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양화단의 두 원로가 고희 전을 연다. 이종무 화백(예술원 정회원)은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도 선 화랑에서, 윤재타 화백은 16일부터 28일까지 동방플라자 미술관에서 각각 고희(70세)를 기념하는 작품 전을 연다.
이 화백은 75년부터 「산」에 집착, 설악·지리·오대·한라산 등 우리 나라 명산을 두루 돌면서 스케치 위주의 산 시리즈를 펼치고 있다. 이번 고희 전에서는 산과 바다를 중심으로 한 풍경·인물·정물 등 근작 30여 점을 내놓는다.
이 화백은 55년 4회 국전부터 연4회 특선, 국전초대작가·심사위원·한국미협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미술평론가 이경성씨는 『이 화백은 황갈색을 좋아하는 「향토의식」으로 집약된 미의 탐구자』라고 평했다.
윤 화백은 82년 중·고교에서 38년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 『현대적 표현감각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새 출발했다.
이번 고희 전에는 교직을 떠난 후 서귀포·홍도·목포 등지를 스케치 여행하면서 그린 신작 30여 점을 내놓았다.
미술평론가 이구열씨는 『윤 화백의 작품은 색채를 통한 조형적인 순수한 선과 면, 입체적인 전개의 조화로 산뜻한 맛을 풍기고 있다』고 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