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최일언에 밀려 사자 벼랑에 서다|OB, 코리언 시리즈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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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수입불곰 최일언 이 사자를 벼랑으로 몰아 붙였다.
OB베어스는 플레이오프 3차 전에서 재일동포 최일언의 역투로 삼성 라이온즈에 2-0으로 완봉승을 장식, 2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앞으로 1승만 보태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OB 최일언과 남성 김시진이 완투로 대결한 이날 경기는 5안타의 OB가 8안타의 삼성에 의외의 완봉승을 거두었다.
시즌 중 무리한 등판으로 어깨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최일언은 31명의 삼성 강타자를 맞아 삼진7개를 뺏으며 8안타를 산발시켜 무실점으로 막았으며 4사구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보였다.
삼성 김시진도 4구3개에 5안타만을 허용하는 호투를 했으나 삼성타자들의 번트 실패와 주로 미스로 패전 투수가 됐다.
OB는 1회 초 최일언이 2루타와 3루타를 맞고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으나 이 위기를 극복하고 2회 말에 찬스를 잡았다. OB는 선두5번 선경식과 6번 유지원의 연속 안타와 7번 이종도의 4구로 무사만루를 만들고 8번 대타 김광림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9번 박종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1점차로 불안하게 리드하던 OB는 7회 말1사후 7번 이종도가 우월 2루타를 날리자 8번 김경문이 깨끗한 중전적시타로 후속, 1점을 보대 대세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9회 초 선두 9번 대타 이종두의 중전안타에 이은 1번 이해창 2번 허규옥의 연속내야안타로 무사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날 3타수3 안타의 맹타를 과시하던 3번 장효조가 볼카운트 2-3에서 투수 앞 땅볼을 때려 병살이 되고 믿었던 4번 이만수마저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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