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제몫…슈퍼리그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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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스타는 역시 스타다운 몫을 해내고 슈퍼리그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복귀로 다시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었던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오랜만에 출전, 각 구단이 면모를 되찾은 가운데 막을 올린 축구대제전 슈퍼리그 후기리그는 벽두부터 라이벌들의 격돌과 치열한 승부로 불꽃을 튀겼다.
올해 프로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현대는 12일 안동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이틀째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끝에 후반26분 링커 김삼수가 뽑아낸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라이벌 대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는 올시즌들어 4승3패를 기록, 대우에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있으나 통산전적에서는 6승2무6패로 맞수답게 동률을 이루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선 올해 최고의 대어로 평가되고있는 조민국을 낚아올린 럭키금성이 조의 종횡무진한 활약에 힘입어 강호 포항제철을 5-1로 대파, 올시즌 부진을 일거에 씻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개막첫날경기에서 아마추어팀인 한일은행이 예상을 뒤엎고 86아시안게임대표팀사령탑 김정남감독이 이끄는 유공을 1-0으로 제압, 파란을 일으켰다.
럭키금성은 조민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재간덩이 강득수를 왼쪽날개로 활용,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함으로써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면모를 과시했다.
럭키금성은 조가 전반19분과 30분에 대포알 같은 강슛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하고 39분에는 강득수의 어시스트를 받은 구상범의 해딩슛으로 3-0으로 리드, 승부를 가름했다.
최순호의 포철은 시종 럭키금성의 질풍같은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전반 40분 이길용의 한골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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