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대회전에 운명을 건다|프로야구 플레이오프전 삼성·OB 나란히 1승1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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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시리즈진출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OB가 1승1패를 기록, 14일부터 벌어지는 잠실3연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게됐다.
전기우승팀 삼성은 11일의 1차전에서 후기우승팀 OB에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올렸으나 12일의 2차전에서는 5-3으로 패해 다시 원점에 섰다.
대구에서 2연승을 기대한 홈팀 삼성에게는 불만스러은 결과였으나 원정팀 OB는 만족한 표정.
OB는 2차전에서 6번 유지훤 이 3타수2안타3타점으로 초반에 기선을 잡는 수훈을 세웠고 37세의 노장 윤동균은 5타수4안타, 그리고 7번 이종도가 삼성추격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으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왼손타자가 많은 OB타선을 크게 의식, 좌완 권영호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권이 1회초 연속3안타를 맞고 2사 만루를 허용하는 등 5회1사까지 7안타를 맞고 4실점, 대세를 그르쳤다.
OB승리의 1등 공신은 유지훤.
6번 유지훤은 1회초 연속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사구에 의한 밀어내기로 선제타점을 올렸고 3회초 2사1-2루에서도 깨끗한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보탰으며 5회초 1사3루에서는 통렬한 중월2루타로 초반 3타점을 혼자서 기록해 삼성선발 권영호를 강판시켰다.
삼성은 3-1로 뒤지던 5회초 1사2루에서 권영호를 강판시키고 좌완신인 성준을 내세웠으나 성이 OB 7번 이종도에게 좌월2점 홈런을 허용해 초반에 승부가 판가름났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역전을 시도했으나 1번 이해창의 병살타로 그 맥이 끊어져버렸다. 선두9번 구윤이 사구로 돌파구를 열었으나 1번 이해창의 내야땅볼이 병살타가돼 삽시에 2사가 됐으며 2번 허규옥과 3번 장효조가 연속안타로 2사1-2루의 역전기회를 다시 만들었으나 믿었던 4번 이만수가 3루 땅볼로 물러나 2점차로 패배했다.
OB는 에이스 최일언을 9회2사1루에서 투입시키는 등 4명의 투수를 기용해 1승1패를 만들었다. 안타수에서는 OB가 11-10으로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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