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태환, '리우올림픽 은메달 기록'으로 전국체전 자유형 200m 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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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영하는 박태환의 모습.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27·인천광역시청)이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땄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1분45초20)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박태환은 10일 충남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01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예선에서 1분48초94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박태환은 결선에서도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면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이 이날 낸 기록은 자신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낸 이 종목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80)에도 불과 0.21초밖에 밀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리우 올림픽 결선 기록을 보면 은메달을 딴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세운 1분45초20보다 빨랐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의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2014년 전국체전에서 딴 메달이 모두 박탈되기도 했다. 박태환은 지난 8월 리우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8초06을 기록, 출전 선수 47명 가운데 29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첫 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자유형 400m에 나선다.

아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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