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타이틀 고수냐, 탈취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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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운현, 현왕위의 왕위타이를 고수냐, 아니면 도전자 서봉수8단의 왕위탈취냐로 바둑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20기왕위전 도전7번승부 제7국이 10일 열린다.
국내 랭킹 1위타이틀인 왕위를 놓고 벌인 조·서의 대결은 현재 3대3. 마지막 한판의 행방을 점칠수 없다.
조왕위와 서8단의 왕위자리를 둔 싸움은 항상 치열했다. 지난해의 7번승부에서도 조·서는 3대3까지 접전을 벌여 마지막 한판으로 자웅을 겨루었다.
지난해 대결에서는 서봉수8단이 3승2패로 앞서가다 마지막 두판을 계속놓쳐 왕위획득에 실패했다. 서8단이 3승2패로 앞서가다 3대3 동률이 되었다. 지난해의 대결은 총7국중 3국이 반집승이라는 아슬아슬한 접전이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올해의 7번승부도 화재거리를 양견하고 있다. 제6국까지 모두 백을 든 사람이 이겨 「집백필승」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두대국자의 「집백필승」신화는 지난 80년 서봉수8단이 두9단으로부터 제15기 왕위를 차지할 때도 생겨났었다. 또 하나 이번 왕위전의 화제는 서8단이 5년간격으로 왕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이 바로 그 5년이 되는 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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