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북한의 불만 무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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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 북한을 방문중인중공 국가주석 이선념은 3일 김일성과 회담했다고 공동통신이 4일 북경의 중국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이들의 회담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선념은 ▲미국함대의 청도 방문을 받아들인 중공 측의 진의 ▲「와인버거」미 국방장관의 중공방문 의미 ▲중공 당 12기 제6회 중앙위총회결의사항 등을 설명했을 것이라고 공동통신이 북경주재 동구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공 측의 서울아시안게임 참가에 북한이 불만을 표시할 것 같다고 예상하고 중공 측은 석유공급량의 확대 등 북한측이 오래 전부터 요구하고 있는 경제원조 확대방침을 전달, 북한의 대 중공 불만과 불신을 무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또 다른 동구소식통들은 중공 당 총서기 호요방 대신 노쇠한 이선념을 보낸 중공 측 처사가 북한을 무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학겸 외교부장을 대동한 올해 77세의 이선념은 공항에서 김일성의 영접을 받았다고 신화사통신이 전했다.
한편 공동통신은 중공중앙 TV의 평양 발 녹화중계를 인용, 북한은 이를 맞아 서울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 중인 것을 의식한 듯 공항에서부터 환영행사장까지의 연도에 수많은 주민을 동원, 도처에서 어린이 및 여대생무용· 남자체조 및 곡예 등을 보여주는 등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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