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김만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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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검게 탄 얼굴, 구릿빛 두 다리가 필드를 누빈다. 고삐 풀린 야생마와도 같다. 그를 쫓는 관중들이 일제히 환성을 터뜨린다. 한국 남자하키 우승의 주역 김만회 (19).
한국 탁구가 서울 아시아드 최대의 파문을 일으켰다면 감동의 제2탄은 바로 남자하키였다.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파키스탄을 실력으로 쓰러뜨렸기 때문이다.
그는 6게임에서 11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득점왕이 됐다. 파키스탄과의 결승에서는 두골을 모두 어시스트, 하루아침에 세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볼을 다루는 솜씨가 일품. 하키 본고장 인도와 파키스탄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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