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로 할 수 있는 보람찬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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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좋아요’가 미제사건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최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이다.

10년 된 미제 살인 사건의 수사를 위해 당시 죽임을 당한 변사자의 다양한 형태의 몽타주를 올린 것이다.

이 사건은 SNS 신원수배, 방송프로그램(그것이 알고싶다) 보도로 55건의 제보가 접수됐지만 여전히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부산 경찰은 밝혔다.

앞서 부산경찰은 이 사건의 개요를 공개하고 변사자의 몽타주를 만들었다.

변사체는 10년 전인 2006년 8월 부산 영도구 해양대 주차장 맨홀 청소를 하던 중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변사체를 싸고 있던 옥매트 커버, 얼굴을 덮은 아람마트 비닐봉지 등에서 아무런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2013년에야 변사자 앞니에서 DNA를 확보했지만 대조할 수 있는 유족이 없어 무용지물이 됐다.

결국 미제사건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7월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이 수사를 재개하면서 3D 이미지 스캐닝으로 변사자 얼굴을 복원했다.

경찰은 이번에 공개한 몽타주에는 10년 전 변사자가 안경을 쓰거나 머리 형태를 바꿨을 때의 모습이 추가됐다.

경찰은 “긴가민가하더라도, ‘설마’하더라도 그 어떤 제보라도 좋습니다.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에서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몽타주가 멀리멀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좋아요’와 ‘공유’로 힘을 보태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제보 전화는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 강력계 미제사건전담수사팀 051)899-2770 또는 국번없이 112.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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