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현지 언론 평가 평점 '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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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지역 일간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에게 평점 A(사진 오른쪽 상단)를 매겼디. 볼티모어 선은 올해 뛰어난 실적을 보인 선수들 가운데 김현수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볼티모어 선 캡처]

미국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 중인 김현수(28)가 볼티모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평점 'A'를 받았다.

볼티모어 지역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은 8일(한국시간) 시즌을 마감하며 볼티모어 선수들에 평점을 매기면서, 김현수의 사진을 첫 페이지에 올려놓고 평점 A를 줬다. 팀 내 야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이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계약조건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사용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시즌 초반 힘겨웠던 시기에 대해 묘사하며 "김현수는 이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또 "김현수는 팀 내에서 가장 꾸준하게 출루했다.

또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김현수가 때린 대타 투런포는 올 시즌 볼티모어의 가장 결정적인 홈런"이라고 묘사했다.

시즌 초반의 김현수는 암울했다.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에 그치자 볼티모어 구단은 그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계약 조항에 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살아남았다. 그러자 김현수에게 현지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홈 구장에서 홈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이 좀처럼 기회까지 주지 않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실력으로 입지를 넓혀갔다. 결국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302에 6홈런 22타점 36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 투런포를 쳐냈다.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김현수 외에 평점 A를 받은 선수는 마크 트럼보와 매니 마차도 둘뿐이다. 김현수의 경쟁자로 꼽히던 조이 리카드는 평점 B를 받았다. 유일하게 A+를 받은 선수는 마무리투수 잭 브리튼이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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