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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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선수촌내 외환은행은 쇼핑을 가기위해 환전하는 선수들로 아침부터 붐비기 시작하는데 임시 가설된 6개 특수점포에서의 환전액수는 모두 1백30만달러(25일 하오현재)라는 백성기씨(40·외환은행아시안게임특수본부 차장)의 집계.
4천여종의 물건을 갖춘 선수촌내의 소형백화점인 롯데쇼핑은 요즘 하루 9백만∼1천만원의 매상을 올리고 있는데 『폐장시간인 하오9시가 넘게 문을 닫지못할 정도로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이흥섭씨(38·대리)는 말한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대회마크나 호돌이가 찍힌 티셔츠·타월·라이터·열쇠고리등인데 일본 선수들은 한결같이 싸다고 되뇌는 반면 기타 국가의 선수들은 모두 비싸다는 반응을 보여 엔고현상을 실감케한다는 것. 하루 2백여장의 티셔츠가 팔리고 어떤 일본인은 1천3백원하는 타월을 3백여장씩사기도 했다고.
최근 선수촌내 우체국도 크게 붐비는데 연일 1천명이 찾아와 그림카드 및 선물을 고국에 부치고 있다.
이들 선수들은 1차적으로 선수촌내 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하지만 『많은 선수가 하나결같이 이태원상가가 어디냐고 물어온다』고 안내 최미호양(23·선수촌운영본부)은 전한다.
그러나 정작 상인들은 『아이쇼핑이 대부분이지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반응
그러나 2백달러를 들고 이태원에 들렀다는 이라크의 「지아드」선수(21)는 걸프렌드에게 줄 실크스커트를 샀다고 자랑하면서 『저녁식사후엔 늘 이태원으로 출근(?)한다』며 『이렇게 신나는 장소는 드물다』고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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