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인어 최윤희 「아시아 물살」 갈랐다|여자배영100m 1분4초62… 아주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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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윤희 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일본의 라이벌 「세키도」 와 신예 「오노」 의 거센 도전을 끝까지 뿌리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오의 예선에서 3위를 차지했던 최는 결승레이스에서 3번레인에 배정돼 4번레인의「오노」, 5번레인의 「세키도」 와 치열한 3파전을 전개했다.
체력이 비교적 달리기 때문에 후반 속도가 줄어드는 약점을 안고있는 최는 초반 무서운 속도로 물을 저어 일본선수들과 많은 차이를 벌려놓았고 이를 끝까지 지켜 우승했다.
출발 총소리와 함께 3명은 거의 나란히 나갔으나 20여m지점부터 최가 머리하나정도, 50m반환점을 돌면서는 2m가량 리드를 잡았다.
75m지점에 이르러 「오노」는 맹렬히 추격, 다시 머리하나정도로 따라붙는 바람에 관중석의 비명이 터졌으나 최는 혼신의 역영으로 추월을 허락치 않았다.
1분4초62-.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록이자 아시아기록 (1분5초03) 을0·41초 앞당긴 뛰어난 기록이었다.
2위 「오노」 는 1분5초11, 3위 「세키도」는 1분5초96.
최는 물을 뚝뚝 흘리며 풀을 빠져나와 수영장을 뒤흔든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최는 앞으로 개인혼영2백m (25일), 배영2백m(26일)를 남겨놓고 있는데 1개의금메달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혼영2백m는 중공의「얀홍」(2분22초32), 일본의 「세키도」 (2분21초67)·「하라다」 (2분23초29) 등이 2분23초64의 최보다 많이 앞서있어 힘든승부가 예상되나 배영2백m는 최의 기록(2분18초99) 과 「세키도」 의 기록 (2분18초52) 이 백중하게 맞서고 있어 금메달의 가능성이 밝다.
최로서는 개인혼영2백m만 우승한다면 꿈같은 3관왕 2연패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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