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맡겠다는 뜻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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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 김영삼 고문의『적당한 시기에 어떠한 형대로든 현지도 체제를 정비하겠다』 는 관훈클럽 발언에 대해 이민우 총재 측근을 비롯, 당내에서는『당권에 관한 발언이냐』며 비상한 관심.
이 총재는『그 문제는 김 고문이나 김대중씨로선 말하기 곤란한 문제』라고 말끝을 흐렸으나 총재주변에서는 △9월말까지 활동시한을 설정한 국회헌특이 아무런 성과가 없는데 따른 책임문제 △강력한 지도력의 필요라는 명분을 들고 나와『김 고문이 당권을 맡겠다는 뜻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
이에 대해 김 고문측근들은『표현이 불분명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모양』이라며『그 말은 특정 지도자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단합된 모습과 단결된 체제를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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