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체트 칠레대통령 암살위기 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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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티이고 로이터·AFP·UPI연합=본사특약】좌익게릴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7일 밤「아우구스토·피노체트」칠레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그가 탑승한 자동차대열을 공격했으나 「피노체트」대통령은 왼쪽손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고 고위관리가 밝혔다.
이 고위관리는 이날 하오6시30분(한국시간 8일 상오7시30분)안데스산맥의 계곡에 있는 주말별장에서 돌아오던 「피노체트」대통령일행의 승용차행렬이 수도 산티아고남동부 40㎞지점의 한 다리를 건널 때 괴한들이 수류탄과 자동무기로 공격, 「피노체트」대통령의 승용차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으로 「피노체트」대통령을 경호하던 군인 등 5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칠레당국이 밝혔다.
한편 칠레군사정부는 7일 밤 「피노체트」대통령이 암살공격을 모면한 직후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리카르도·가르시아」내무장관이 TV방송을 통해 밝혔다.
이번 사건은 13년 전 「피노체트」대통령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그에 대한 최초의 암살기도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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