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KS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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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성반도체통신 (대표 강진구) 은 8일 반도체 제조기술에서 1메거D램과 맞먹는 256KS램을 완전한 국내 자체설계와 공정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56KS램의 개발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이로써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은 D램 부문에서 뿐아니라 S램 부문에서도 선진국 수준으로 들어서게 됐다.
삼성반도체통신은 83년 국내최초로 64KD램을 개발한데이어 84년10월에는 256KD램, 85년4월에는 64KS램을 개발했으며 85년3월 기흥연구소의 최규현박사를 중심으로 하는 40여명의 연구팀으로 256KS램 자체개발에 착수, 1년 반만에 개가를 올렸다.
D램과 S램은 기억용량이 같아 256KD램이나 256KS램이 모두 신문지 2페이지 분량에 해당하는 3만2천자를 기억시킬 수 있으나 S램은 고속의 동작속도를 필요로 하는 대형컴퓨터, 의 보조기억강치, 휴대용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등 용도가 D램보다 다양하고 D램 반도체에 필요한 전기재충전장치가 필요 없으며 D램보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256KD램이 2달러50센트 수준인데 비해 256KS램은 7배가 넘는 18달러50센트 수준이다.
이 때문에 256KS램의 개발기술은 정밀도에 있어서1메거D램기술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삼성반도체통신의 256KS램 개발은 제품의 설계에서 공정기술까지 완전히 국내연구소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그 성능이 기존제품보다 우수해 휴대용 컴퓨터·워드프로세서·팩시밀리등 OA (사무자동화) 분야에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256KS램의 세계시장은 87년부터 도입기에 들어가 87년 4억9천만달러, 88년 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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