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노선에 버스 안다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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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면서 1일부터 신설 운행키로한 7개 지하철연계노선이 6일이 지나도록 아예 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가 다니는 노선도 운행대수·배차시간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이들 신설노선에 대해 각각 2∼4개회사가 함께 운행하는 공동배차제를 시도했으나 각회사들이 책임한계가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반발, 눈치를 보고있기 때문.
7개노선중 5일현재 아예 버스가 다니지 않고 있는곳은 817번 노선 (성수동∼영동대교∼도산 공원∼신사동네거리∼고속터미널).
태진운수·우신운수·영동교통·승원여객등 4개회사에서 5대의 버스를 운행하도록 돼있으나 서로 눈치만 살피며 운행을 않고있다. 816번(미아리∼동2로∼쌍문지하철역∼미아리)도 한성여객·영신여객등 2개회사에서 8대를 운행하기로 돼있으나 한성여객측만 5일부터 7대중 4대로 운행을 시작했다. 또822번 (상봉터미널∼경동시장∼청량리 경찰서)은 당초 경성여객· 동부운수·부흥운수·북부운수등 4개 버스회사에서 각각 3대씩, 12대를 운행토록 돼 있었다. 그러나 4일 하오부터야 북부운수를 제외한 3개회사에서 2대씩 6대만을 운행하고 있으며 배차시간을 제대로 지키지않아 30분 이상을 기다려도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고 있는 실정.
814번 (우면동∼양재역), 815번 (개포동∼양재역 ∼개포동) 등 2개노선도 3일 하오부터 뒤늦게 운행을 시작했으나 815번의 경우당초 계획했던 8대중 7대만을 운행, 배차간격이 20분을 넘고 있다.
824번노선(성산아파트∼동교동로터리∼홍대입구)에는 3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배차간격이 10분으로 러시아워에는 이용승객들의 불편이 크다. 이회사 관계자는『기존33번 시내버스 차량중 3대를 빼내 이 노선에 투입시키는 바람에 33번운행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서울시에 824번 노선에 투입시킬 버스 4∼5대의 증차를 요구했으나 아직 결과통보가 없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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