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시위도 경찰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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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4일 2학기부터 대학생들의 시위는 교내집회이더라도 초기에 모두 강제해산 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학생들의 아시안게임 방해시위가 격렬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취해진 것.
시경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별로 아시안게임 저지투쟁위원회를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아시안게임 방해시위가 심해질 전망』이라고 지적,『2학기부터는 학생들이 교내에서 불법집회를 갖기 위해 모이기만 해도 병력을 교내로 투입시켜 해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1학기까지 학생들이 투석을 하거나 교외진출을 시도하는 경우에만 교문 밖에서 최루탄을 쏘았으며 교내진입은 집회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측의 요청이 없는 한 가급적 제한했었다.
이에따라 서울 성북 경찰서는 3일하오 고대생 2백여명이 교내학생회관 앞 광장에서「안암해방대학 보고대회」를 갖기 위해 모여들자 즉각 병력3개 중대 4백50명을 교내로 투입시켜 최루탄을 쏘아 강제해산 시켰으며 20분 후쯤 학생들이 본관 앞 잔디밭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집회를 가지려하자 또다시 병력을 투입해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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