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한국말로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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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일 열린 14차 한일의원 연맹총회에 일본측은 전례 없이 큰 관심을 보이고있는데 1일하오 공식일정을 바꿔 권익현 회장 등 한국대표단을 초청한 「나카소네」일본수상은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고 한국말로 인사하고 『최근 세계정세나 아시아에서 소련의 움직임에 많은 변화가 있어 한일양국이 힘을 모아 이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나카소네」수상은 『아시안게임축하를 위해 서울에 가면 전두환 대통령과 마음을 터놓고 양국간의 여러 가지 문제를 긴밀히 하려한다』고 피력.
권 회장은 7월 중의원·참의원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을 축하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압승의 비결을 배우고 싶지만 3개 야당의원들이 함께 있어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고 해 좌중이 웃음.
외상공관에서 열린 만찬회에서 「구라나리」외상은 『취임42일 밖에 안됐지만 교과서 문제, 황태자 방한연기, 수상방한 등으로 밤잠도 줄었다』며 『그러나 한나라의 외교는 인 국에서 시작해 인 국에서 끝난다는 것이 소신이므로 한일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역설.
이 자리에서 의원연맹 일본측회장대행인 「가스카·잇코」 민사당고문은 신민당불참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사회당 초청문제는 사회당과의 문제이고 의원연맹은 별도가 아니냐』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정남부 간사장이 전언. <동경=김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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