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가을의 정취를 가득히|실내장식 소재 꽂·열매·들풀등 말리는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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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에는 말린 꽃과 열매등 마른 소재를 실내장식에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향기롭고 싱싱한 생화만은 못하지만 가득 꽂아 장식한 마른 소재는 꽃값이 비싼 한겨울에도 꽃을 즐길수 있고 나름의 독특한 향기와 아름다움이 있어 현대감각의 도시인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마른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방식씨(방식 꽃예술원장)로부터 실내에서 가을정취를 느끼게 할 꽃과 열매말리는 법을 알아봤다.…○
꽃과 열매·들풀등이 풍성하고, 날씨가 맑은 초가을은 연중 마른 소재를 장만하는데 가장 적당한 시기. 가을철에 채취하여 말려 실내장식에 이용할수 있는 자연소재는 다음과 같다.
우선 꽃으로는 장미·안개꽃·맨드라미·천일홍·스타치스·양귀비·달맞이꽃·국화등.
열매종류로는 꽈리·옥수수·수수·조·목화·플라타너스열매·오동열매·치자·모과· 수세미등. 들풀종류로는 강아지풀·부들·연밥·독말풀등이 있다.
건조가 잘돼야 식물의 모양과 빛깔을 그대로 살릴 수있고 아름다운 형태로 오래 보존할수 있다.
꽃을 매달아두면 꽃의 수분이 공기중에 증발하여 l주일이면 드라이 플라워가 되는데 주의할 점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묶으면 부패하므로 6,7송이씩이 적당하다.
자연건조법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소재에 따라 알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행잉법(hanging)>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장소에 매달아 수분을 건조시키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빠른 시간에 건조시키는 것이 아름답게 말리는 요령. 불필요한 잎을 따고 6,7송이씩 묶어 거꾸로 매단다. 장미·안개꽃·스타치스는 이 방법이 적당하다.

<와이어링법(wiring)>
꽃송이만 따서 철사에 끼워 말리는 방법 .꽃이 완전히 마르면 철사가 빠지지 않는다. 물기가적어 건조시기가 빨라 빛깔이 아름답다. 목이 약한 천일홍·헬리크리슘은 이 방법이 적당한데 철사에는 푸른 테이프를 감아준다.

<플래트법(flat)>
줄기가 꽃송이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운 경우에 이용된다. 선반위나 천장 가까운 높은 곳에 그냥 눕혀 놓고 말린다. 이때 꽃이 겹치지 않게 펼쳐 놓아야한다. 봉선화·조·강아지풀이 적당하다.

<물에서 말리기>
적은양의 물에 꽂아둔채 시들지 않게 하며 말리는 것인데 꽃의 무게가 가벼운 안개꽃·스타치스등이 적당하다.
아름담게 말리는 요령은▲짧은 시간에 건조시키고 (1주이내) ▲수분이 많은 잎은 과감히 떼내고▲묶는 다발이나 포기는 적게 하고▲장소는 공기가 잘 통하고 건조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을 택해 말리는 것이라고 방씨는 일러준다.<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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