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논술비중 커졌다|서울대 입시요강 학력고사비중 66.3%에서 56.1%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7학년도 서울대입시는 고교내신성적과 대학에서 치르는 논술고사 성적에 따라 합격여부가 크게 좌우된다.
올해(86학년도)의 경우 서울대 인기학과 지원자의입학 경쟁은 내신등급 차가2·2점, 논술성적 차가 4점 내외였으나 87학년도에는 학력고사성적 총점은 그대로인데 비해 내신등급 차가 3점으로 되고 논술도 채점항목 추가로 점수폭이 평균 5점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7일 87학년도 입시에서 전형총점을 올해의 5백64점(동일계지원)보다 1백3점이 늘어난 6백67점으로 내정, 학력고사 배점은 86학년도와 같은 3백74점(만점 3백40점·동일계10%가산)으로 두되 논술고사에 올해보다 5점이 많은 25점을, 고교내신성적은 98점이 늘어난 2백68점 (총점대비 40·2%·86학년도 1백70점)으로 각각 높여 배점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신 1등급간 격차를 올해의 2·2점에서 3점으로 늘리는 한편 논술고사채점항목도 올해의 4개에 창의력 기준을 추가,5개로 평가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의 87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내주 학장회의를 거쳐 9월 10일까지 문교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밖에 내년에도 과기대 합격자에 의한 대량결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1백명 이상의 합격 후 미등록자가 발생할 경우 차점자를 후기대원서접수 이전에 충원한다는 원칙을 입시요강에 명시키로 했다.
◇내신등급차=전형 총점의40·2%인 2백68점을 반영하고 1등급 차를 점수에 따른 문교부지침기준으로 산정, 3점으로 한다.
이에대해 문교부는 서울대 요강이 보고되면 구체적으로 검토해야겠지만 등급간 점수 차는 만점에 대한 비율이 아니라 반영비율에 따라 산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논술확대=논술고사 만점을 25점으로 늘려 전형총점의 3·7%가 되게 한다. 이에따라 평가척도도 올해의 주제의 명료성과 타당성, 전체구성의 논리성과 조직성, 체제의 적절성과 타당성, 문장력 등 4개에 창의력을 추가, 5개 항목으로 각항을 5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손승필교무부처장은『올해 첫논술고사채점결과 윤리교과서를 그대로 배낀 답안이 많아 논술고사취지를 살리기 위해 창의력항목을 채점기준에 추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제 및 채점방법은 올해와 같다.
◇차점자총원=과기대 등 특차대학 2중 지원 등으로 대규모의 미등록결원이 생길 경우 차점자순으로 이를 충원토록 하는 규정을 명문화, 요강에 명시한다.
이경식교무처장은『내년부터는 1백명 이상의 결원이 생길 경우 차점자충원 원칙을 요강에 명문화하고 후기대에 원서를 제츨하기 전에 충원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결원충원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 1백49명의 합격자가 미등록, 차점자로 충원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