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개발원 3주…발전전략 토론|"미래사회는 여성이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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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래사회에서 여성이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자율적 소집단 육성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의됐다.
이는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형덕)이 개원 3주년 기념으로 26∼27일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한 학술토론회 「미래사회에의 도전과 준비-2000년을 향한 한국여성발전전략」에서 발표된 것.
김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그간 여성과제정책화를 위한 공식통로가 확립되고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에 비준하는등 국내여건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하고 『미래사회가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이같은 여성발전전략이 필요하다』 고내다봤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한국여성과 정책결정 참여·인력활용· 사회참여· 능력개발 및 한국가정과 여성복지등 5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학자들은 교육·법제 측면에서 이의 보강을 역설.
윤후정교수 (이화여대· 법학) 는 「정책결정 참여」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권리없는 부담과 책임의 존재」』라고 규정짓고 ▲여성도 권력구조의 일원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권력구조론·정책학 등을 공교육·사회교육을 통해 주지시킬 것 ▲지방자치단체등에 많은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공동지원 방안등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력활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탁희준교수(성균관대) 는 『남녀가 동등한 직업능력을 가지는한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기업관행을 계발하며 특히 세대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생활보조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관행등은 배제돼야한다』고 강조.
자원활동으로 사회참여를 풀어간 노미혜씨 (여성개발원)는 ▲각급학교 교육과정에 자원활동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여 국민의식을 높이는 한편 ▲중앙및 지방정부 조직내에 전담기구 설치등의 견해를 제시했으며 한준상교수 (연세대· 교육사회학)도 「한국여성과 능력개발」 을 통해 사회학에 관련된 여성교육에 대한 재고를 역설.
권영자씨 (여성개발원 조사연구실장)는 「한국가정과 여성복지」를 통해 미래의 건강한 가정설계를 위해 ▲남아선호사상의 불식 ▲합리적인 역할분담모색 ▲여성의 가사노동및 비공식적 경제발전 기여에 대한 가치부여와 보상책 강구 ▲다양한 가족형태를 사회내에 수용시키려는 노력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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