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에 수출한 일부 세탁기 리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삼성전자가 미국에 수출한 일부 세탁기 제품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 소비자안전위, 안전 문제 지적

삼성전자는 29일 “일부 세탁기에 대해 안전 문제가 제기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소비자 구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CPSC는 28일(현지시간) “2011년 3월부터 지난 4월 사이에 만들어진 삼성전자 ‘탑로드’(top-load·위쪽으로 세탁물을 넣거나 빼는 형태) 세탁기 중 일부에 안전 결함이 있어 삼성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PSC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어떤 제품명을 가진 세탁기에서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해당 제품이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은 북미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고장 원인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방수제품을 탈수할 때 이상 진동이 일어나면서 심할 경우 굉음과 함께 뚜껑이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확인됐다”며 “방수제품들이 물을 머금고 있다가 한번에 쏟아내면서 생기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PSC도 발표에서 “침구류나 방수 기능이 있는 세탁물, 또는 부피가 큰 세탁물을 사용할 때 ‘델리킷’(delicate) 세탁 사이클만을 사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주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세탁기의 제품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