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 가을비 내린다…중부지방 200㎜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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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곳곳에서 가을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은 '연휴 기간 강수 전망'자료를 통해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다음달 2일과 3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개천절 연휴기간 중부지방에 많은 비
연휴기간 강수량 200㎜ 넘는 곳도
제18호 태풍 '치바' 괌에서 북상 중

29일 남해안과 제주도에 내리는 비는 30일 오전 충청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다음 1일 저녁에는 대부분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또 2일에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의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고, 이 비는 개천절인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제17호 태풍 '메기'가 중국 남부에서 소멸되면서 방출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되는 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2~3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번 연휴기간 동안 중부지방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함에 따라 다음달 4일에는 제주도 해상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은 태풍 '차바'가 일본 규슈 동쪽 해역을 따라 북상해 일본 혼슈 쪽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WTC)는 태풍이 일본 규슈 서쪽 해역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이 남해안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괌 부근에서 북상하는 태풍 차바의 이동 속도에 따라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크겠다"며 "3일 비가 종료되는 시점의 예보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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