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건 강력 대응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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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3일 상오 열린 신민당의 긴급확대간부회의는 대구교도소에서 발생한 교도관들의 당 소속의원 10여명에 대한 집단행동을 논의, 항의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의원총회소집을 결정하는 등 강력 대응책을 강구.
현지조사단이 이민우 총재·김동영 총무·박찬종 의원에게 긴급 보고한 내용에 따라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이 총재는『이번 사태는 국민대표기관에 대한 현 정권의 인식을 드러낸 것인 만큼 강력한 성명을 내라』고 지시했고, 김 총재는『사건의 내용을 들어보니 의원총회를 소집,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으며 양순식 부총재가 이에 동의.
홍사덕 대변인은 보충설명에서『지난 8일부터 벌어진 사공준씨 등 학생수감자들에 대한 가혹 행위를 조사키 위해 내려가 있던 신민당조사단의 권오태 단장과 목요상·유성환 의원 등 이 교도소장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동안 교도관2백 여명이 소장 실 건물을 둘러싸고『국회의원이면 다냐』『때려죽이겠다』고 위협했고 경찰 측도 진압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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