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18명 중 2명만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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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은 최근 당 재정이 바닥나자 궁여지책으로 22일 상오 전국구 의원회의를 소집했으나 18명의 전국구의원 중 조영수·김용오 의원 두 사람만 참석해 회의가 무산.
이민우 총재는 회의에서 당 재정의 협조를 요청하고 당 재정위원회 설립문제를 당부할 예정이었는데 대부분의 전국구의원들이 돈 얘기가 나올 줄 미리 눈치채고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
이런 현상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그럴 수가 있느냐』고 전국구 의원들을 비난하는 반면 전국구의원 자신들은『전국구라는 이유로 당직과 국회상위 배정에서 불이익을 주고 국회 개헌특위에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면목으로 현금을 바라느냐』면서『우리가 봉이냐』고 항변.
신민당은 매월 당사 임대료 1천8백여 만원, 급료 1천2백여 만원, 당보 발간 비 및 각종공과금 1천여 만원 등의 비용을 국회의원들의 당비 2천여 만원과 국고보조금으로 해결해 왔다.

<양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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