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안 홍보해 주는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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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은 25일 열리는 국회개헌특위전체회의를 앞두고 각 당의 제안설명에 이어 벌어질 질의·응답시간을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지 은근히 고민.
민정당의 내각책임제주장에 대해『왜 의원의 임기는 5년으로 했느냐』는 식의 세부적 질의를 할 경우 결과적으로 민정당 안을 홍보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셈이 되고 말아 민정당 측의 전략에 말려들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
이에 따라 신민당은 허경만·김태룡 의원을 대표 질의 자로 선정하고 이들에게 민정당 안에 대한 질의보다는 구속자 석방, 사면·복권 등의 필요성과 민정당 안의 문제점을 지적토록 하라고 주문.
신민당은 또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나서지 않더라도 제안설명은 이민우 총재가 맡기로 확정하고 홍사덕 대변인이 문안을 집필중인데 홍 대변인은『국회대표연설 형식으로 40여분이 소요되는 분량이 될 것』이라고 예고.
국민당도 22일 상오 당5역·헌특 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헌특 위의 개헌안 제안설명을 신민당처럼 이만섭 총재가 하기로 하고 대표질의는 최재구 의원이 맡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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