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습격 무기 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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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라치AP·로이터=연합】14일의 독립기념일에 시작된 파키스탄야당세력의 반정부소요사태가 15일 2일째로 접어들어 구속된 야당지도자「베나지르·부토」여사의 고향인 신드 성에서는 야당지지자들이 교도소를 습격,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충돌이 계속됐다.
야당지도자들이「지아·올-하크」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전국적 항위 시위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카라치와 신드 지방에서는 야당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 5명이 부상했고 서북부 국경선지구에서도 산발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신드 성의 타타 시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곤봉으로 야당지지자들의 행진을 저지하려 하자 충돌이 벌어져 경찰관 2명을 포함한 5명이 부상했는데 목격자들은 쌍방이 모두 발포했으며 부상자중 2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야당지지자들은 타타시 근처의 교도소를 습격, 구속자 28명을 석방했으며 경찰서를 습격, 무기를 탈취하며 또 다른 억류자들을 풀어주고 교도소와 정부건물 수 개소에 방화했는데 야당 측에서는 정부측이 신드 지구에서 약 4천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카라치 시와 북동부의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 등에서는 수천 명의 폭동진압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데모대 수백 명이 정부차량에 방화했고 최루탄을 발사하며 곤봉을 휘두르는 경찰에 투석전으로 맞섰다.
한편 야당지도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18일을 전국 총파업 및 저항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고 이날부터 모든 국민들은 희생을 무릅쓰고 다같이 투쟁의 대열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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