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역에서 승객 못내리는 사고…지하철 운행률 8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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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철도 노조와 지하철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승객이 내리지 못하고 열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9분쯤 쌍문역 승강장으로 들어온 코레일 소속 4332 열차가 정차 위치를 벗어나 문을 열었지만, 스크린도어는 열리지 않았다.

결국 열차에 탄 승객은 내리지 못하고 승강장에 있던 승객들도 열차에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관사는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은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열차 문을 닫고 출발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운전한 코레일 기관사는 지하철 노조 파업으로 대체기관사로 투입됐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하철 파업으로 지하철 배차 간격이 길어진데다 비까지 내려 이날 퇴근길 일부 지하철 구간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상시 대비 82% 수준으로 운행됐다.

KTX와 화물열차 등 전체 철도의 운행률은 90.9%(오후 3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KTX·통근열차·전동열차는 대체인력이 투입되면서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했지만 새마을호는 평시의 69%, 무궁화호는 79.2%의 운행률을 보였다.

하지만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크게 떨여져 평상시의 25.7%에 불과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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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27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배차 간격이 길어진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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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27일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이 하차하는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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