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화백 집에 도둑 3천만원어치 훔쳐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양화단의 원로 장욱진 화백(70·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집에 지난 11일 도둑이 들어 먹그림·골동품등 시가 3천만원 상당의 미술품을 훔쳐 달아났다.
장화백이 경찰에 신고한 바에 따르면 도둑은 전화줄을 끊고 부부가 곤히 잠든 11일 상오1∼2시 사이에 부엌문을 열고 들어와 화선지·캔버스·벼루·연적·백자·화첩(장화백의 먹그림 7점이 담겨있음)·제주도 항아리·다기·연상·등잔·먹그림 5점·낙관도장 7방등을 훔쳐갔다.
다행히 캔버스에 그린 유화 몇 점은 그냥두고 달아나 도난을 면했다.
장화백은 『그림 그릴 재료를 가져간 것은 납득이 안간다』면서 『제작 의욕을 잃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